2015년 12월 2일 수요일

[강연 후기]2015 KGC: ① [초급] "은.인.복(은퇴, 인디, 그리고 복귀)": 임성진 기획 팀장님/ 몬스터 스마일

 가장 먼저 들었던 강연은 몬스터 스마일의 임성진 기획 팀장님의 "은.인.복(은퇴, 인디, 그리고 복귀)(이하 은.인.복 강연)"이었습니다. 임성진 기획 팀장님은 "게임 만드는 게이머 테펫"으로 유명한 블로거이기도 합니다. 




 [게임 업계에서 얼마나 일할 수 있을까?] 

 게임 회사에 들어가고 싶은 신 분들이라면 아마 한번 쯤은 "이 길로 가면 엄청난 경쟁 속에서 고생만 하다 끝이 나는 건 아닐까?" 라는 걱정을 해보신 적 있을 겁니다. 한마디로 게임이 너무 좋으니까 이쪽을 선택하긴 했는데 계속 직업으로 삼을 만큼의 안정성이나 비전은 있는 걸까 솔직히 고민이 된다는 거죠.

 은.인.복 강연은 저에게 이러한 걱정, 고민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게임을 직접 만들 정도로 게임을 좋아하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 게임 회사에서 일-은퇴- 인디 게임 개발 도전-다시 현업으로 복귀하기까지의 진솔한 경험담 속에서 저는 그것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강연 중 "게임이 알고 보면 안정적이에요" 하신 적도 없고, "게임이 얼마나 비전이 있는데요"하신 적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앞으로 20년은 더 게임에 대해 공부하며 일할 계획이라고 하시기에 '왜 그런지' 여쭈어보았더니 "어렸을 때 부터 게임을 만들었고, 지금도 할 수 있는 것이 게임 뿐이에요"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이 강연을 듣고 '아, 나 그럼 게임쪽에서 그냥 일해야지!'라고 한번 더 다짐을 했습니다. 다. 왜냐하면 담담하게 말씀하시는 속에 하나의 일관됨이 있었거든요. 바로 늘 게임을 하셨더라구요. 은퇴 후 베트남에 바나나 농장을 경영해볼까 고민해보던 순간에도, 강의 일도, 블로그도. 다 게임과 관련되거나 병행한 일이었고, 지금은 다시 현업으로 돌아오셨으니까요. 게임이 안정적인지, 비전이 있는지 없는지는 몰라도 '좋아하면 계속 하게 되는 일, 그렇게 하다보면 길이 생기는 일'로 제게는 들렸어요. 그렇다면 나도 게임이 좋으니까 계속 이쪽에서 일 할 수 있을 것이고, 어려움이 닥쳐도 이 안에서 길을 만들어갈 것이야!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더라구요. ... 강연 의도를 제대로 파악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삶의 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렇게 극복을]

 참. 그리고 삶의 팁(?) 하나를 주셨습니다. 희귀질환에 걸린 한 청취자가 보낸 사연을 읽고 라디오 DJ가 조언하는 내용을 라디오에서 들으신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살면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1) 평소에 인간 관계를 잘 맺으라.
2) 나를 도와줄 수 있는 단체를 찾으라.
3) 어려운 나날들을 기록하라.
4) 힘들면 이민가라!

을 실천해보라고 하셨습니다. 4)는 우스개 소리로 들어간 것 같고 1)~3)을 주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언뜻 쉽고 간단한 일인 것 같은데 한편으로 은근히 실천이 어렵고 소홀해지기 쉬운 일들이 아닌가 합니다. 저도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으로 옮겨봐야 겠네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한번 해보시는 것 어떠신가요?(...저랑 맞팔하실 분?ㅎ) 

 내년 KGC에서도 다시 임성진 기획 팀장님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강연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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