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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일 수요일

[강연 후기]2015 KGC: ② [초급] HIT 전투기획 이야기: 유형석 시스템기획 팀장님/ 넷게임즈

 두 번째로 들은 강연은 최근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최고의 히트작, <HIT>의 전투기획을 담당하신 넷게임즈의 유형석 시스템기획 팀장님의 강연이었습니다. 강연 시작 1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벌써 자리가 다 차있더군요. 그래도 저는 자리를 찾았는데, 조금 더 늦게 오신 분들은 다 서서 들었을 정도로 인기 강연이었습니다.


[<HIT>기획 비하인드 스토리]

 유형석 시스템기획 팀장님은 강연에서 <HIT> 기획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셨습니다. 그것은 크게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고의적인 타격감, 조작감 단순화   

 밸런스와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주요 타겟층과 어울리지 않아 반격, 모션캐슬을 단순화 시켰다고 합니다. 게임을 선보이고 싶은 유저들에게 좀 더 적합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거죠. 

... 그렇다면 <HIT>의 주요 유저층은 누구일까요? 20대 후반 혹은 30대 이상의 직장인들로 잡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직장인들은 늘 시간이 부족한데 말입니다. 그런데 모바일 ARPG는 '자동 사냥'을 제공해서 성장에 대한 피로도를 줄여주니 게임하기에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이런 이유로 직장인들은 <블레이드>, <레이븐>, <이데아>등 모바일 액션 RPG을 선호하게 된 것이고, <HIT> 역시 이들을 주요 타켓 유저층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역시 게임의 버튼 하나, 유저들의 터치 하나 하나가 기획단계에서 얼마나 치밀하게 고려가 되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연계기 시스템/연출 

 <HIT> 전투의 핵심은 연계기 시스템과 그 연출이라고 합니다. 연계기 시스템이란 스킬 사용 후 평타 버튼만 눌러주면 다양한 스킬이 연달아서 사용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손이 느려도 다양한 액션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인 것이죠. 그리고 이 때 그 연출을 카메라 워킹과 암전 효과를 함께 사용해서 유저들이 연계기 시스템을 사용할 때 좀 더 특별함을 느끼도록 기획하여 쉽지만 강렬한 액션감을 경험하도록 한 것이 <HIT>의 연계기 연출입니다. 

 이러한 연계기 시스템/연출 방식은 사실 개발 초기 단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상사분께서 정말 우연히, 지나가는 말로 킹 오브 파이터즈를 레퍼런스로 얘기를 해주셨고, 거기에서 영감을 받아 연계기 연출이 나오게 되었다고 하네요. 때론 '우연'이 '미리 의도했던 계획'들 보다 더 유용할 때가 있는데, <HIT>에서는 이 연계기 시스템/연출이 그랬다고 볼 수 있겠네요.

 3) 마법사 '키키' 개발

 캐릭터 중 마법사 '키키'도 개발 과정에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강연자 분은 액션 모바일 RPG에 원거리 캐릭터인 마법사를 넣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마법사를 만들어오라는 오더 때문에 만들기 시작하였고 그 캐릭터가 '키키'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말 RPG 모바일에 '키키'는 아니다 싶어 "키키를 만들면 안되는 11가지 이유"로 탄원을 하기도 했는데, 결국은.. 안받아들여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지금은 '키키'가 <HIT>의 인기 캐릭터이지요. 개발 단계에서는 만들까 말까 고민이 많았던 캐릭터인데 막상 출시 이후 인기 캐릭터로 급부상을 하다니 정말 게임은 유저들을 만나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키키 좋아합니다.

 [모바일 게임, 만들만 하다!] 

 원래 온라인 PC 게임의 MMORPG 기획자이셨기 때문에 <히트>로 ARPG를 맡게 되었을 때 '모바일 게임은 규모가 작고, 재미도 없고, 인정받지 못하는 프로젝트'라는 편견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히트>는 그야말로 히트를 치고 있는 중이고, <블레이드>, <레이븐>, <이데아>등의 모바일 액션 RPG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변화들을 보면서 강연자 분도 모바일 게임이 만들만 하다는 것을 느끼셨다고 하네요. 

 한 때 모바일 캐주얼 게임이 정말 인기였고, 이제는 모바일 액션 RPG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모바일 게임은 어떻게 진화되어 갈까요? 그 모습이 굉장히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좋은 강연 해주신 유형석 시스템기획 팀장님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HIT> 더 좋은 업데이트 기대하겠습니다.   


[강연 후기]2015 KGC(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에 다녀오다

 12월 1일 오전 10시 40분 부터 오후 6시까지 양재 엘타워 7층 그랜드 홀에서 진행된 「2015 KGC(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KGC 의의]

 KGC는 "세계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기조 강연자와 분야별 최고의 강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게임 산업의 트랜드 및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http://www.kgconf.com/about/about01.html)"로 올해로 15번째 개최입니다. 



 [KGC 대상]

 'KGC 의의'에서 말씀드렸듯이, KGC는 세계 게임 산업의 트렌드와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이다 보니 대게는 게임 산업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이 강연자, 피 강연자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게임 산업에서 '일하고 싶어서' 참석했습니다 ㅎㅎ. 실제로 피 강연자 중에는 학생으로 보이는 분들도 꽤 있었는데요, 게임 관련 학과 전체가 함께 오거나 아카데미에서 전체적으로 오는 식인 경우도 있고, 저처럼 개인적으로 찾아오신 분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KGC 강연 리스트]



 가기 전에 강연 시간표를 봤는데 평소 흥미를 가졌던 주제들이 많이 보여서 어떤 강연을 들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들은 강연]

 최대 10개 강연까지 들을 수 있었는데 저는 

   1) 왠지(ㅎㅎ) 듣고 싶은 강연
   2) 최근 이슈가 되는 강연
   3) 게임 사업 관련 강연 

 라는 나름의 기준 하에 다음 총 7개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 11:20~11:50  [초급] "은.인.복(은퇴, 인디, 그리고 복귀)": 임성진 기획 팀장님/ 몬스터 스마일
   - 12:50~13:20  [초급] HIT 전투기획 이야기: 유형석 시스템기획 팀장님/ 넷게임즈
   - 13:30~14:00  [초급] Autodesk Stingray Engine을 이용한 차세대 게임 개발의 새로운 방법: 박                               종태 차장님/ 오토데스트 코리아 
   - 15:30~16:00  [초급] 가상현실을 위한 Immersive Sound: 이태규 CTO님/ 가우디오디오렙(주)
   - 16:10~16:40  [초급] 개발이 사업과 공생하는 방법: 배성곤 부사장님/ 아이덴티티모바일
   - 16:50~17:20  [초급] 게임 개발자에서 사업부로의 도전기 "망케에서 추케로": 조한규 사업총괄                               이사님/ 몬스터 스마일
   - 17:30~18:00  [중급] 게임개발사의 글로벌 진출 해법 "글로벌 유저 유입 방법": 노현관 이사님/모비릭스

 물론 이 중에는 처음부터 꼭 들어야지 했던 강연이 있는가 하면 행사 중간에 몇 번 연사님 혹은 장소가 바뀌었는데도 모르고 예전 시간표대로 앉아있다가 듣게 된 강연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예비 게임 산업 종사자(?)로서 게임 개발을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전 좋았습니다.

 [총평]

 총평을 내리자면, '다양해서 좋았지만, 깊이가 아쉬웠다'입니다.

 일단 강연 리스트에서 보셨듯이, 40여개의 다양한 강연 중에서 최대 10까지 택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하나 정도는 관심 있는 게임 산업 주제를 찾을 수 있지 않으셨을까 싶네요. 그리고 대규모 게임 컨퍼런스다 보니 게임 업계 관련자 분들을 가까이서 보고,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오후 6시에 컨퍼런스가 끝나고는 네트워킹 모임이 이루어 진다고 하더군요. 

 다만 모든 강연이 30분으로 제한되어 있어 강연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듣기에는 턱 없이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연에 몰입하기 시작하고 다음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기다려질 즈음이면 끝이 나버리거나, 강연이 조금만 길어져도 다음 강연 때문에 흐지 부지 끝나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나 아직은 제가 실무자가 아니라 이렇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현재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강연이 적어도 1시간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 들었던 강연 내용에 대해서는 강연 당 하나씩 포스팅을 이어가겠습니다.